구영은 <Shape of My Memory>
2022.1.4-1.10
나의작업은 시간의 흐름 속에서, 우연적이거나 필연적으로 잔존하는 기억을 소재로 두 공간으로 나누어 서로 다른 매체를 통하여 이야기 하려한다.
첫 번째
'단 하나의 앨범 속 빛바랜 사진의 장면들을 통하여 그 기억이 도드라지는 순간 나의 추억 이야기가 채워져 간다.'
지난 시간은 지금의 나를 이루고, 다시 돌아올 수 없는 시간이기에 더욱더 그리워지고 추억이 된다. 짙어지고 때로는 흐려지기도 하는 그 기억들을 트레싱지 반투명 상자와 사각 프레임 안으로 담아내어 본다. 나의 기억 매개체인 사진 속 사물 혹은 인물 형상의 사진조각 구성을 통해 기억의 형상을 표현하고 있다.
두 번째.
나의 부름에 사진 속 사물들의 모습이 밖으로 드러낸다. 잔존하는 기억이 아닌, 앞으로 기억하고 싶고 계속 남았으면 하는 사진 속 사물들을 흙으로 빚어 새로운 형상과 구성으로 다시 모습을 드러낸다. 어느새 과거가 되고 생명이 없는 사물들은 과거에 내가 사용하였거나, 나의 가족과 인연이 있는 물건들이다.
그 사물들은 내가 지나간 기억과 사연을 이야기 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