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팽이 레이스>
2025.1.14 - 1.19
고유의 몸에서 고유의 시간이 흘러간다. 흔히 ‘정상성’에 대한 집착에서 벗어나 ‘포용’을 말하지만 제각기 다르게 흘러가는 시간을 우리는 받아들일 준비가 되었는가. 타인을 향해서도, 자신을 향해서도 신체적, 정신적인 어떠함을 극복하고 빠르게 정상궤도에 올라야 하는 압박에서 자유롭기란 쉽지 않다.
기획전 <달팽이 레이스: 점, 선, 색으로 쌓인 느린 시간>은 기꺼이, 또는 내몰리듯 다르고 느린 시간을 받아들인 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전시다. 작품을 통해 각자가 처한 상황을 받아들이고 느리지만 담담한 한걸음을 느낄 수 있다. 섣불리 ‘포용’을 말하는 대신 느린 경주를, 자신만의 시간에서 살아가는 이들의 '여기 있음'을 보이고자 한다.
김진주, 라킷키, 우혜승
글, 기획. 우혜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