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명선 <Cats on Kepler-442b>
2024.3.20-3.24
참여작가: 박명선
작가는 재미있는 그림을 좋아한다. 그림 속에 이야기가 담겨있어 보는 이들로 하여금 무언가 상상할 수 있는, 선물 같은 그림말이다.
작가가 좋아하는 그림이 재미있는 그림이므로, 당연히 작가 스스로도 그런 그림을 그리고 싶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것은 ‘죽을 때까지 재미있게 살다 가리라’라는 작가의 인생 모토와도 통하는 구석이 있다.
재미있게 산다는 것은 최대한 고양이처럼 산다는 것이다. 고양이들의 호기심은 끝이 없다. 작가가 그림에 담고 싶어 하는 것 역시 그들의 폭발적인 호기심과 재미없는 삶이란 가치가 없다는 듯 새롭고 신기한 것을 마주할 때 몰입하는 반짝이는 눈빛이다. 그 순간은 묘사하기 불가능할 정도로 신비하다. 이제껏 작가가 살아오는 동안 언제 그만한 정도의 감탄과 몰입을 하는 순간들이 있었던가 싶다.
호기심 가득한 눈망울로 집중하는 그 경이로운 순간을 그림으로나마 그리는 것이 작가의 작은 만족이자 재미이다. 사실상 그 풍부한 순간을 그대로 묘사하기란 불가능에 가깝다.
그저, 고양이는 고양이다. 사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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