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주 개인전 <작은 은하>

작은 은하

by 박희주

2019. 12.9 - 12.15


하늘에 떠 있는 별은 아득한 과거다. 우리는 별들의 어제를 바라보며 오늘을 살아가고 있다.

매일가는 산책길에서 시시때때로 달라지는 조명과 날씨와 소리를 받아들이면서 문득, 정지한 채로 서 있는 순간들이 있는데,

그 찰나가 마치 정처없이 떠도는 별과 같다고 느꼈다.

나는, 그리고 우리는 어디서왔을까. 별의 집합체를 은하라고 부른다면 내가 만든 마을의 이미지는 과거의 장소들을 불러모은 ‘기억의 은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