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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선 개인전 <소회>



소 회

by 이재선

2019.12.30 - 2020.1.12


본인은 동양의 전통 초상화에서 보이는 정신과 기법을 근간으로 현대적 감각의 변용을 이루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변용을 통한 인물 작업은 동양화, 서양화의 재료적 분류가 무의미한 현시점에서, 같은 시대를 그려나감에도 불구하고 대상을 바라보는 시각의 차이를 통한 다름을 이야기하려 한다.

본인의 작품 속 인물이 이야기하는 바는 개념적 사유의 진술이라기 보단 나의 일상적 삶에 대한 진솔한 소회(所懷)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현재 우리 사회는 행복 추구만을 지향하는 듯하다. 이는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서 긍정적인 모습만을 보여주려는 나의 모습과도 매우 흡사하다. 우리의 삶이 긍정적이고 행복한 모습만을 가지고 있지 않듯, 나의 생활 속 모습과 감정 또한 그러하지 못하다. 행복만을 추구하는 맹목적인 삶은 이를 충족시킬 수 없음을 깨달을 때 더 큰 좌절감으로 우리 앞에 다가온다. 우리는 우리를 불편하게 만드는 상황과 감정을 애써 피하고 덮으려는 것에만 무던히도 노력해 왔던 것 같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불편한 감정은 언젠가는 반드시 마주하기 마련이다. 이러한 불편한 상황과 감정 또한 내면의 자유를 발견하는 과정이라 생각한다. 본인의 삶 속에서 경험하고 느끼는 즐거움, 사랑, 편안함과 같은 긍정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분노, 슬픔, 부끄러움 등과 같은 내면의 고통까지 모두 마주하고 받아들였을 때 진정한 나를 찾고, 그 속에서 자유와 행복을 발견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이에 본인은 작업을 통해 자신을 돌아보고 이를 통한 내면의 자유와 진정한 행복을 찾아가려는 노력을 이어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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