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주 개인전 <Reminiscence_The First Story:Spring>
2023.5.3 - 5.7
“따뜻한 봄이 왔다. 새들은 즐겁게 아침을 노래하고 시냇물은 부드럽게 속삭이며 흐른다.
[…] 여기 꽃들이 만발한 한가로운 목장에서는 나뭇잎들이 달콤하게 속삭이고…”
La Primavera Sonnet 비발디 사계의 봄 1~2 악장 소네트 중
사계절의 첫 번째 시기인 봄은 저에게는 새로 시작하는 설렘과 기대 그리고 희망을 의미하는 계절입니다. 그동안 여러 해의 봄을 경험하면서 느꼈던 다양한 감성들을 캔버스를 통해 색과 형태로 표현하고자 했습니다. 봄의 자연과 빛에서 보이는 파스텔 색조의 따뜻하고 풍부한 색감들과 봄에 느꼈던 개인적인 내적 경험과 기억에 남는 장면을 시각적인 이야기로 설명하고 싶었습니다.
아울러 ‘옛날 일을 다시 돌이켜 생각해 보는 것’을 의미하는 회상(Reminiscence)이란 주제로 내면세계를 시각적으로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과거에 대한 기억은 종종 그 당시 영향을 주었던 여러 요소와 개인적인 관념들로 왜곡되고 생생하지 않게 그려집니다. 기억을 주제로 많은 작품을 선보인 스위스의 화가 파울 클레(Paul Klee C.1879~1940)는 기억에 관한 작품에서 조각보와 같은 형태로 분활하고 정확하게 표현하지 않았습니다. 개인적으로 클레의 이러한 표현이 인상 깊었으며 앞으로 회상을 주제로 한 저의 다양한 작품에 많은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번 전시에 선보이는 몇몇 작품들은 희미하거나 또렷하지 않고 시간의 경과에 따라 사라져 가고 소멸하는 자연의 특성을 추상적인 형상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비교적 형태가 명확한 작품은 섬광 기억과 같은 생생한 내적 경험을 시각화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회상’이란 주제로 다양하게 제작하게 될 작품의 첫 번째 이야기인 [봄]에 초대합니다.
이 전시를 할 수 있게 해 주신 하느님과 도움을 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이현주 Hyun Joo Lee
서울 출생.
어린 시절부터 그림 그리기와 글쓰기를 좋아하였습니다. 수채화, 유화, 파스텔 등의 재료로 그림을 그리며, DSLR 사진 작업과 영상 작품을 만들기도 합니다.
[교육 배경]
University of London SOAS ICC Foundation_ World Art and History
University of Oxford Undergraduate Certificate_ History of Art
University of the Arts London Chelsea College of Arts & Central Saint Martins_ Certificates of Fine Arts and Design
The Ruskin School of Drawing and Fine Art University of Oxford_ Art and Anatomy Course
The Courtauld Art History Summer School (2013)
Sotheby’s Institute of Art_ Certificates of Art History & Art Theory courses
ELISAVA Barcelona School of Design and Engineering_ Certificate of Architecture H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