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윤 개인전 <쓸모의 균형>

쓸모의 균형

참여작가 : 이햬윤

2.22 - 3. 6

내 앞에 놓여 진 수많은 쓸모들 사이에서 위태롭게 균형을 잡아 가는 일.

외 줄 위에서 곡예 하듯 느껴지던 날들이 지나고

지금은 꽤 단단하고 넓은 지지대 위에 서있다.

용기 낸 끝에 얻어낸 균형을 그려본다.

내 쓸모의 무게를 이쪽에도 저쪽에도

더 최선을 다하고, 더 열심히 메달아보다가,

더 가볍게 가볍게 비워내고 나니 내가 딛고 있는 땅이 단단해지는 경험이었다.

최대한 비워내고 싶은 그림이라 최대한 균형을 잘 잡아야 했다.

색과 색 사이의, 질감과 질감 사이의 어울림을 맞추고,

여백과 여백 사이의 거리를 재고,

크고 작음과 혹은 작거나 더 작은 크기 사이의 적정함을 가늠하고,

이런 감각적 궁극의 균형을.

그리는 일이라기보다, 저울질 같은 작업이었다.

마치 우리 살아내는 일처럼.

덧칠하거나 애써 채워 넣기.

아름다워지지 않고 크기만 커져가는 일.

그런 것들을 하지 않기.

내가 비워낸 방법이었다.

성실하지 않고도 전혀 후회하지 않을 만큼 최선을 다 했다.

더 쉽게 그려내고 쉽게 살아보겠다는 다짐 같은 작업이자 수련들이다.

그래도 또 그리 쉽지만은 않을 것이나

그 때마다 이제는 더 얹히지 않고 더 가벼워지려 노력할 것이다.

2022, 쓸모의 균형

이혜윤

-학력

홍익대학교 경영대학원 문화예술경영

단국대학교 예술대학 동양화과

-그룹전

2020 어포더블 아트페어, 배터시 센터, 런던

2020 화광 아파트 프레임 展, 화광아파트, 태백

2019 Emerging Canvas Ⅵ, 인도박물관, 서울

2019 아시아프, DDP(동대문디자인플라자), 서울

2019 어포더블 아트페어, 메트로폴리탄, 뉴욕

2018 뷰티 앤 그레이스, 한경갤러리, 서울

2017 어포더블 아트페어, F1, 싱가폴

2017 일현 트래블, 일현 미술관, 강릉

2017 아시아프, DDP(동대문디자인플라자), 서울

2016 현실과 가상의 스펙트럼, 한벽원 미술관, 서울

2015 Left Bank Art, 국제무역센터, 라스베가스

2010 서울미술대상전, 서울시립미술관, 서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