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일자: 2019. 7.27 - 8. 5
전시작가: 태우
산수화는 평면 위에 그려지지만, 그 속에는 자연의 모습과 공간, 인간과의 관계성이 자유롭게 조화를 이루고 있다. 이는 곧 산수화가 물리적인 평면의 공간으로 제한되지 않고, 정신적인 공간으로 이동하여 상상의 자유를 가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 이에 산수화는 화가와 그림, 감상자의 상상력이 상호작용하며 유기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그림이다. 화가는 자연에서 느낀 체험과 산수의 형태를 압축적으로 한 화면에 표현하고, 감상자는 화가가 표현한 그림 속에서 강을 건너고 산을 넘는 여행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작가는 2015년 현대사회에서 말하는 산수화는 어떤 모습일까 고민했다.
그 고민의 연장선상에서 현대인들이 제한된 공간에서 다양한 놀이를 즐기고 있음을 발견했다.
사회가 변화함에 따라 놀이의 형태만 바뀌었을 뿐, 예나 지금이나 사람들은 삶을 풍요롭게 하기 위해 산과 물을 찾는다. 바로 이 사실이 동양의 산수화와 맞닿아 있다고 생각한 것이다.
동양화의 수묵적 자연스러운 화풍을 선을 통해 드로잉 하였고, 일정한 패턴으로 디자인적인 구도를 형상화하면서 공간의 자연스러운 조합을 이루었다. 평면의 공간에서 입체를 보여주기 위해 전체적인 시점은 부감시점(하이앵글)을 사용하였으며, 다양한 시점을 넣어 보는 사람들에게 편안함을 준다. 화폭 속에 등장하는 인물은 하늘에서 노는 스카이다이버들과 수영장에서 노는 수영하는 사람들로 나뉘는데, 부감시점을 활용해 두 사람간의 공간이 형성되면서, 평면 작업 속에 입체감과 공간의 여백을 주고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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