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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행은 개인전 <Beyond the Borders>


하행은 개인전 <Beyond the Borders>

2024.9.2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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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작가:

하행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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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기획:

자작나무 갤러리 Gallery White Birch

(전략)

전시 제목인 “Beyond the Borders”는 내 예술이 과거를 발판삼고 미래를 향해서 작업을 이어가며 끊임없이 이동하는 상황에 있음을 보여준다. 인간은 경계를 넘어서 새로운 세계로 나아갈 수 있는 가능성의 존재다. 어떤 국경을 넘는 자유로운 여행가로서의 모습 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경계나 한계를 직면하고 그것을 넘어가려는 해방정신을 지닌 존재다. 제목 ‘Beyond the Borders’은 그런 정신성에서 기인한다. 정신적인 이동 뿐만 아니라, 물리적인 의미도 있는 것이다. 몇 년 전, 국가간 이동이 제한되었던 코로나19라는 시기를 거치며 생각한 제목이기도 하다. 나는 작업공간에 머물면서 다른 나라로 여행하는 일이 드물었다. 그러나 코로나 19 시기를 지내면서 물리적으로도 여행을 갈 수 있어도 가지 않았던 것과 갈 수 없어서 가지 못하는 것은 큰 차이가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것은 다른 곳으로 이동하는 것에 자발성이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는 자유를 느끼는 것에 그 차이를 만들었다.

 

나의 예술에서의 아름다움 또한 자발성에서 기인한다. 미의 기준이 외부에서 주어진 것이라면 자발적인 것이 아니다. 미의 기준이 나의 내면으로부터 출발한 것이라면 나는 자유의 세계로 이동했다고 생각되었다. 개인전의 엽서이미지인 <My History of 'What is Beauty'>는 하위문화와 대중문화라는 외부에서 주어진 아름다움에서 이동하여, 지금 현재에는 미의 기준이 나의 내면에서 출발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상징적인 인물들을 시간적인 순서로서 배치해서 그린 나의 개인적인 미술역사를 그린 그림이다.

 

“Beyond the Borders”는 내 예술이 과거를 발판삼고 미래를 향해서 작업을 이어가며 이동하는 상황에 있음을 보여주는 제목이다. 그리고 현 시대상황을 반영하기도 한다고 생각한다. 지금 시대는 스마트폰의 대중화가 이루어졌고 디지털 정보에 상시 접속 가능한 유비쿼터스 사회로서 주머니속의 작은 세상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관계를 만들어내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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