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 밤의 기억>
- gallerymarron
- 6월 11일
- 1분 분량
<한여름 밤의 기억>
2025.6.11-6.15
셰익스피어의 작품 중 가장 환상적이고 몽환적인 성격을 가졌다는 평을 받는 동명의 제목을 차용한 것은, 6월이지만 이미 몇 번의 ‘한여름 밤’을 경험하고 있을 우리에게 특별한 온도와 습도로 다가온다. “잠 못 이루는 열대야에 여러 생각이 들고, 거기서 특정한 발상이 떠오르기도 한다.”는 기획자이자 참여 작가인 신보라의 설명은 이번 전시에 임하는 작가들이 어떤 과정 안에 있고, 주체적인 자아를 드러내고 있는가에 대한 관심을 더욱 불러 일으킨다. 그리움과 트라우마로부터 시작해 맥락에 의한 재해석, 그리고 눈 앞에 펼쳐진 것들에 대한 직시, 그리고 자신을 위한 상상의 확장까지, 각자의 삶 속에서 어떤 것을 기억하고, 재현하며, 또한 치열하게 극복하려 애쓰기도 한다. 그 과정은 한여름 밤의 기억처럼 뒤척임과 땀 범벅과 흥겨운 뜨거움으로 남아 또다시 다음 계절을 바라보고 있다.
- 배민영 예술평론가 작성 전시 서문 ‘주관적 삶의 감각들’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