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일정 : 2017. 5 4 - 5. 29
참여작가 : 서동진
<프로필>
중앙대학교 예술대 조소학과 졸
중앙대학교 일반대학원 조소학과 졸
<약력>
개인전
2006, 기획 초대전 'We are the history' - I am the history , 유갤러리 , 포항
2006, 'We are the history' - captor, KBS대구방송총국, 대구
2016, 2016 지역우수작가 초대전, 중앙아트홀, 포항
2016, "변종 변이", 로드갤러리, 포항
2인전
2001, 서동진, 이길렬 기획초대 2인전, '우리는 집으로 간다', 너리굴미술관, 안성
2005, 서동진, 김민정 기획초대 2인전, 'Multitude & Solitude', 경인미술관, 서울
2007, 서동진, 박가서 기획초대 2인전, 조각가구 & 목공가구, 삼성갤러리, 포항시청, 대구, 포항
그룹전
'사이버갤러리 설치전', 경기문화재단, 수원
'대여중전', 보다갤러리, 서울
'릴레이릴레이전', 인사아트센터, 서울
'녹슨 면도날', 한전갤러리, 서울
'Cest a vous de jouer! 당신 차례야', 무등예술관, 광주
'White Eyee전', 갤러리 창, 서울
'Joke & wit 전', 갤러리 창, 서울
'포항아트페스티발 수상작가전', 수성갤러리, 포항
'해설이 있는 미술, 과학, 놀이 현대미술 기획전 Ⅱ', 포항예술문화회관, 포항
'소사벌 야외조각전', 평택호예술관, 평택
'Promotion-2011전', 포스코갤러리, 포항
'진경의 맥-영남의 청년작가', 포항시립미술관, 포항
2014,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 해도근린공원, 포항
2015, 울산문화예술회관 개관 20주년 '현대미술의 오디세이전', 울산문화예술회관, 울산
2015, 'Re 숨을 불어 넣다', 포스코갤러리 기획초대전 3인전, 포스코갤러리, 포항
2016, '예술마을 각북의 LAND ART전', 예술마을 각북, 청도
2016, '불일불이전', 지그갤러리, 포항
그 외 다수
<작가노트>
"찔리다"
압정은 '찔리다'와 함께 위험하고 쉽게 가까이 다가갈 수 없는 이미지를 가진다. 사용처의 유용함보다 일반적으로 우리들이 가지는 이미지가 그러하다. 날카롭고 위험한 것을 쉽게 다루기 위해 인간은 그와 상반되는 무엇인가를 통해 유용하고 용이한 것으로 바꾸어 왔다. 바로 도구의 재발견이었다. 날카로운 칼을 다루기 위해 칼자루와 칼집이, 손을 보호하기 위한 장갑들이 그러하다. 마찬가지로 뾰족한 압정을 다루기 위해 압정의 머리를 평평하게 해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고안해 냈다.
모두 상반되는 이미지를 한 몸에 지니고 있는 것들이다. 압정의 뾰족함과 반대되는 압정 머리의 부드럽고 평평함이 그렇다. 나의 작업은 이러한 양면성을 거부한다.
감추어져야할 뾰족함이 전면에 나서고 부드러워야할 압정의 머리는 뒤쪽으로 숨는다.
안락함과 휴식의 의자가 압정으로 뒤덮이면서 안락함과 휴식은 사라지고 앉을 수 없고, 두려운 존재로 부각된다.
사과의 먹음직스럽고 아름다운 표면을 압정이 자리 잡는 순간 먹을 수 없고, 아프고 위험한 대상물로 바뀐다.
압정의 부드러움을 담당했던 머리가 숨어버리는 순간 오직 그 반대의 이미지만 드러나고 모든 사물들은 뾰족함과 위험함, 범접할 수 없는 대상물로만 존재한다.
익숙한 이미지들이 사라지고 얘기치 못했던 대상물로 치환되는 과정의 경과물이 나의 작업이다.
편안한지 않고 불편하며, 반대의 사용처로 인한 의외의 이미지가 그렇다.
이것은 일련의 거울작업과도 그 맥이 닿아 있다. 있는 그대로를 반사하는 거울에 압정이 둘러붙는 순간 반영의 대상이 아닌 날카로움으로 무장한 대상물로 바뀐다. 이제 나의 작업에서 거울은 더 이상 거울이 아닌 날카로움이 가득한 덩어리가 된다.
그 속으로 무모하게 뛰어드는 오브제가 아찔함과 함께 불편하지만 선명한 느낌을 전달해 줄 것이다.
일상의 평범했던 오브제들이 하나하나의 압정이 부착되는 순간 본연의 이미지들은 사라지고 또 다른 이미지들로 치환되는 세상. 또 다른 세상이 나의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