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tanical Spectrum>
2026.6.10-6.14
14인의 아로마테라피스트, 100% 천연 향으로 그리는 ‘치유의 스펙트럼’
14명의 아로마테라피스트가 100% 천연 식물성 에센셜 오일로 빚어낸 향기 창작물을 한자리에 모은 후각예술전시회 《Botanical Spectrum – 자연의 향, 치유의 스펙트럼》가 오는 6월 10일부터 14일까지 서울 종로구 북촌 갤러리 마롱에서 열린다. 한국식물융합연구회가 주최하고 나투라아로마리서치㈜가 주관하며, 자연주의 힐링 브랜드 에르보리스타가 기획을 맡았다.
이번 전시는 후각 예술 분야로 지칭할 수 있는 ‘조향’을 아름다움과 취향의 영역이 아닌, 몸을 깨우고 마음을 진정시키며 기억을 어루만지는 ‘치유의 매개’로 다시 묻는다는 점에서 일반적인 향수 전시와 차별화된다. 참여 작가들은 합성 향료를 일절 배제하고 100% 천연 에센셜 오일만으로 작품을 완성해, 식물 향기가 본래 지닌 ‘결’과 ‘균형의 힘’을 관람객에게 전한다.
전시는 식물 향기의 다섯 계열을 따라 하나의 여정처럼 흐른다. 시트러스의 빛에서 출발해(Citrus Awakening) 잎과 줄기의 푸른 호흡(Green Breath), 꽃의 감정(Floral Memory), 허브의 균형(Herbal Clarity)을 지나 마침내 나무와 흙의 깊이(Wooded Ground)로 닿는 구성이다. ‘빛에서 그라운딩까지’ 이어지는 다섯 구간은 자연이 하루를 호흡하는 방식이자, 한 사람이 세상을 인지하고, 느끼고, 추억하며, 깨달아 자신에게로 돌아오는 길을 은유한다.
특히 각 작가의 작품 옆에는 향을 빚은 의도와 영감의 기록, 처방 노트가 함께 놓여 입체적인 ‘향기 아카이브’를 이룬다. 관람객은 향을 맡는 데 그치지 않고, 그 향이 어떤 식물에서 왔으며 무엇을 전하려 했는지를 함께 마주하게 된다.
이번 전시에는 김경미, 김성겸, 김은경, 남미정, 남지형, 단진숙, 박시현, 송경아, 송영아, 신명섭, 이순례, 이영수, 전은자, 전효숙(가나다순) 등 14인의 아로마테라피스트가 참여한다.
기획을 맡은 에르보리스타 송영아 대표는 “화려한 향이 아니라 건강한 자연의 향을 찾는 분들, 그리고 향기를 매개로 한 치유에 관심 있는 분들께 권하고 싶은 전시”라며 “후각예술이라는 다소 낯선 분야를 통해, 자연이 우리에게 건네는 위로와 균형의 언어를 몸으로 다시 듣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