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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몽빈 개인전 <Complete Me>

오몽빈 개인전 <Complete 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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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29-12.3

제 작품은 흙과 종이를 섞은 페이퍼클레이 재료로 만들어졌으며, 가마의 소성을 통해 종이의 성분은 고온에서 타 없어지고 흙만 도자기로 남아 종이의 질감적 특징을 살렸습니다. 도자기와 종이의 질감 대비 시각적 효과를 만들었습니다.

이번 작품은 사람들이 종이 파괴 행위에 대한 관찰과 생각에서 영감을 얻었습니다. 종이는 사람들의 다양한 행동과 감정 방출에서 다른 모양으로 변합니다. 예를들어 심심할 때는 한쪽 모서리를 따라 조금씩 찢어서 작은 조각으로 만듭니다. 또한 화가 났을 때 펜으로 종이를 찔러 구멍을 내거나, 고민이 생겼을 때 종이를 구겨 종이 뭉치를 만듭니다. 때로는 조심스럽게, 때로는 변덕스럽게, 여러 가지 형태로 자신을 위장 하려 하지만, 저는 이런 과정이 무의식 적으로 자신을 드러내고 자기 감정이 방출되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작품 중 종이를 조합하여 붙이는 과정은 스스로 치유하고 재구성하는 과정입니다. 모든 과정은 나를 더 잘 이해하고 받아들이게 해주며, 모든 순간은 내 삶에서 나를 더 완전하게 만듭니다.

저는 사람들에게 가장 힐링이 되는 것이 평범한 일상생활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감정의 방출에서 나오는 종이 조각을 창작의 요소로 삼아 일상 생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저장작용을 하는 용기(꽃병, 술병 등)즉 기의 형태를 빌리고자 합니다. 따라서 종이를 붙이는 행위는 저의 감정을 방출하는 표현 수단이고 이를 기의 형태에 방출된 감정을 저장함으로써 치유하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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