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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지슈안 개인전 <Boundary to Rebuild>

루지슈안 개인전 <Boundary to Rebuild>

2024.1.10-1.14

나의 전시회는 인류의 삶에 대한 제 깨달음을 담고 있다. 박사과정의 공부에서 시작해 지금까지 발전한 작품들을 선보이다. 재료 측면에서는 은점토의 제형 연구에서 출발해 강한 대비를 가진 Backtrack 시리즈를 제작했다. 그리고 내가 실버 페이스트의 제형을 발명하고 첨가물과 제형의 비율을 조절해 다양한 작품들을 만들었다. 창작 주제 측면에서는 처음에는 인간이 규칙의 지도 아래 살아가는 것을 장신구 형태로 탐구했으며, 이후 규칙에서 벗어나 규칙적인 생활의 구석구석을 탐구하며 삶의 의미를 찾고자 노력했다. 마침내 나는 인간이 내면을 파괴한 후 그 내면의 질서를 어떻게 재구성할 수 있는지 보여주려고 했다. 이런 표현들은 공통적인 특성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나의 작품을 통해 관객들이 마음의 평화를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

- 루지슈안 - 

 

금속공예에서 은점토를 사용하는 작가는 많지만 스스로 은점토를 만들어 사용할 줄 아는 작가는 흔치 않다. 루지슈안(Lu Jixuan)은 오랜시간동안 은 점토의 제법을 연구해왔고 그로부터 스스로 은페이스트를 개발해 독특한 미세구조로부터 오는 금속질감을 탐색하고 있다.

은점토의 연구를 바탕으로 발전시킨 은 페이스트는 액체와 고체 사이 재료로 작가의 의도에 맞추어 점도를 조절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은 페이스트의 유동성이 높을 때에는 모델의 표면에 바르거나 모델과 완전히 결합시켜 특별한 질감도 만들 수 있다.

이종금속의 표면과의 결합을 연구하던 초기 작품에서는 은점토를 성형한 손의 자취와 질감을 남기는데 이러한 탐색은 바다스펀지 같은 다공성의 모델과 페이스트의 결합을 통해 더욱 자연적이고 거친 표면들로 나아간다.

낯선 땅에서 자신이 연구해온 소재에 대한 오랜 두드림 끝에 마침내 열린 문, 그리고 그 너머의 넓은 가능성의 세계 앞에 처음 마주선 작업들은 아직 낯선 세계에 대한 두려움이 만드는 미숙함마저 담고 있다. 그러나 작가가 자신의 경계를 넓혀 새로운 지경을 만드는 시기 이러한 정직한 반영을 담을 수 있다는 것도 젊은 작가가 가지는 아름다움이 아닐까 한다.        

– 민복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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